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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는 석유 사업가 다니엘 플레인뷰가 유전을 찾아 부를 쌓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홀로 일하던 다니엘이 점점 거대한 사업가로 성장하지만, 성공할수록 그의 곁에 남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한 남자가 어떻게 성공했는가보다 성공을 위해 무엇을 밀어내고 결국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에 가깝습니다.

특히 다니엘과 목사 일라이의 관계는 돈과 종교, 권력과 인정 욕구가 충돌하는 영화의 중심축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경멸하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를 필요로 하고, 마지막 볼링장 장면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갈등은 극단적인 형태로 끝납니다. 이 글에서는 욕망과 성공, 다니엘과 일라이의 관계, 다니엘의 선택, 석유와 볼링장의 의미, 그리고 마지막 대사를 중심으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결말을 해석해봅니다.

※ 스포일러 안내
이 글에는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주요 줄거리와 결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니엘과 H.W., 일라이의 관계 및 마지막 볼링장 장면에 대한 해석이 포함됩니다.
🎬 작품 기본정보

작품명: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제작 연도: 2007년
장르: 드라마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주요 출연진: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상영시간: 158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 업튼 싱클레어 소설 《Oil!》에서 모티브
스포일러: 결말 포함
📖 데어 윌 비 블러드 줄거리

광산에서 일하던 다니엘 플레인뷰는 석유를 발견한 뒤 본격적으로 유전 개발 사업에 뛰어듭니다. 그는 어린 H.W.를 아들로 데리고 다니며 자신을 가족적인 사업가처럼 소개하고, 주민들에게 학교와 도로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땅을 사들입니다.

어느 날 폴 선데이에게서 캘리포니아의 선데이 가족 농장 주변에 석유가 있다는 정보를 얻은 다니엘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지역에는 일라이 선데이가 이끄는 교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라이는 다니엘에게 교회를 위한 돈과 자신의 영향력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유전 개발로 다니엘은 막대한 부를 얻지만 사고로 H.W.가 청력을 잃고, 가족이라고 믿었던 사람과의 관계도 무너집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니엘은 거대한 저택에서 홀로 살아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일라이와 다시 마주하면서 영화는 가장 폭력적인 결말에 도달합니다.

욕망과 성공ㅣ다니엘은 왜 성공할수록 더 고립되었을까

다니엘 플레인뷰에게 돈은 단순히 풍요로운 생활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그는 더 많은 땅과 석유를 확보하려 하고, 자신의 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 자체에 강한 집착을 보입니다.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 관계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신의 사업과 목적이 놓여 있습니다.

 

다니엘은 주민들에게 가족과 공동체를 이야기합니다. 어린 H.W.와 함께 다니는 모습도 사람들에게 자신이 믿을 만한 가족적인 사업가라는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교와 도로, 지역의 발전을 약속하는 그의 말에는 실제 사업 계획과 함께 사람들의 신뢰를 얻으려는 계산도 섞여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니엘이 실제로 성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원하는 석유를 얻고 막대한 부를 축적합니다. 일반적인 성공담이라면 여기에서 오랜 노력에 대한 보상이 완성되어야 하지만 영화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다니엘의 방식은 더 폐쇄적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거대한 저택에 혼자 남습니다.

 

따라서 《데어 윌 비 블러드》가 보여주는 문제는 단순히 욕심이 많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다니엘에게 성공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일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힘과 우위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상태로 변해갑니다. 재산이 충분해진 뒤에도 그를 움직이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니엘과 일라이ㅣ두 사람은 왜 서로를 그렇게 증오했을까

다니엘과 일라이는 겉으로는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다니엘은 석유와 돈을 통해 영향력을 얻고, 일라이는 종교와 신앙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권위를 얻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살펴보면 닮은 부분도 많습니다.

 

다니엘은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면서 땅을 확보합니다. 일라이 역시 종교적인 언어와 의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보여주려 합니다. 사용하는 수단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충돌은 단순한 사업가와 목사의 대립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일라이의 종교적 권위를 위선으로 바라보고, 일라이는 돈과 사업의 힘으로 자신을 무시하는 다니엘에게 강한 모욕감을 느낍니다. 서로가 가진 힘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자신에게 굴복하기를 바라는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이 특징은 두 장면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세례식에서 일라이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니엘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게 합니다. 반대로 마지막 볼링장에서는 다니엘이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일라이에게 신앙을 부정하는 말을 반복하도록 강요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반복되는 것은 단순한 승패보다 상대에게 당했던 굴욕을 다시 돌려주려는 권력의 교환입니다. 세례식에서 일라이가 가지고 있던 우위는 볼링장에서 완전히 뒤집히고, 다니엘은 과거의 모욕을 되갚는 데서 멈추지 않고 결국 폭력으로 관계를 끝냅니다.

💡 다니엘과 일라이가 닮은 점

다니엘은 석유와 자본을 통해 힘을 얻고, 일라이는 종교적 권위를 통해 힘을 얻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영향력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갈등은 돈과 종교의 대립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움직이고 자신의 권위를 확인하려는 두 인물의 충돌로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선택ㅣ그는 왜 H.W.까지 자신의 곁에서 밀어냈을까

H.W.는 다니엘의 삶에서 가장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처음에 다니엘은 H.W.를 사업에 활용합니다. 아이와 함께 다니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다니엘이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다니엘에게 H.W.를 향한 감정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유전 사고 이후 H.W.가 청력을 잃었을 때 다니엘의 반응과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을 보면 사업적인 필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다니엘이 그 감정을 상대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관계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성인이 된 H.W.는 결혼한 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멕시코로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H.W.의 결정을 아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에게서 벗어나 별도의 사업가가 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국 그는 H.W.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꺼내며 가장 상처가 될 수 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끊어냅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사업적인 이해관계보다 다니엘이 자신에게서 독립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입니다. H.W.는 다니엘을 공격하거나 그의 것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에게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다니엘은 사업에서는 수많은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사람은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H.W.가 떠나는 장면은 그래서 아들의 독립인 동시에 다니엘이 가장 가까운 관계를 스스로 밀어내는 순간으로 남습니다.

석유와 볼링장ㅣ두 공간은 다니엘의 성공을 어떻게 보여줄까

영화 초반의 다니엘은 땅속으로 직접 내려갑니다. 어둡고 위험한 광산에서 혼자 작업하고, 다리를 다친 상황에서도 발견한 광물을 챙겨 밖으로 나옵니다. 이후 석유를 발견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석유는 부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다니엘의 욕망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보여주는 물질처럼 느껴집니다. 석유가 솟아오를수록 그의 사업은 성장하지만 그 과정에는 사고와 죽음, 갈등이 따라옵니다. 거대한 유정에 불이 붙는 장면에서는 부를 만들어내는 자원과 인간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이 같은 장소에 존재합니다.

 

반면 마지막의 볼링장은 다니엘이 모든 것을 얻은 이후의 공간입니다. 그는 더 이상 진흙과 석유 속에서 직접 일하지 않습니다. 개인 볼링장까지 갖춘 거대한 저택에서 살아가지만 그 공간에는 함께 시간을 보낼 가족이나 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대비는 다니엘의 성공이 어디에 도착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혼자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가진 공간에서 다시 혼자가 됩니다. 그러나 두 장면의 고독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초반의 다니엘에게 혼자라는 상태는 앞으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움직이는 출발점이지만, 마지막의 고독은 오랜 시간 자신이 만들어온 삶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석유가 다니엘이 얻어낸 부와 확장을 보여준다면, 텅 빈 볼링장은 그 모든 것을 얻은 뒤 그의 삶에 남은 관계의 빈자리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가장 부유해진 순간의 다니엘을 가장 고립된 공간에 배치하면서 그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

개인적으로는 영화 초반의 광산과 마지막 볼링장이 가장 강하게 대비되어 보였습니다. 처음의 다니엘은 가진 것이 거의 없지만 몸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의 다니엘은 원하는 부를 얻었지만 넓은 공간 안에서 할 일 없이 누워 있거나 술에 취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서 다니엘은 모두 혼자지만, 처음의 고독에는 앞으로 향할 방향이 있고 마지막의 고독에는 그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말 해석ㅣ다니엘의 마지막 말 ‘난 끝났어’는 무엇을 의미할까

영화 후반부의 다니엘은 막대한 부를 얻었지만 저택에서 거의 고립된 생활을 합니다. 그를 찾아온 일라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다니엘에게 다시 사업을 제안합니다. 과거와 달리 두 사람의 힘의 관계는 완전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다니엘은 일라이가 제안한 땅 아래의 석유를 이미 주변 유정을 통해 빼냈다고 말하며 그를 조롱합니다. 유명한 밀크셰이크 비유가 등장하는 것도 이 장면입니다. 일라이는 돈을 얻기 위해 마지막 가능성을 가지고 찾아왔지만, 다니엘의 설명에 따르면 그 땅은 이미 그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단순히 제안을 거절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과거 세례식에서 자신이 공개적으로 굴욕을 당했던 상황을 반대 방향으로 재현합니다. 이번에는 일라이에게 신앙을 부정하는 말을 반복하도록 만들고, 그를 조롱한 끝에 결국 볼링핀으로 살해합니다.

 

그리고 집사가 볼링장으로 들어오자 다니엘은 “I'm finished”라고 말합니다. 문자 그대로 보면 자신이 하던 일이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이 말을 다니엘의 마지막 대사로 선택했다는 점 때문에 그의 삶 전체와도 겹쳐 들립니다.

 

그는 이미 막대한 부를 얻었고 H.W.와의 관계도 스스로 끊어냈으며,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일라이와의 오랜 적대 관계도 가장 폭력적인 방식으로 끝냈습니다. 그에게 새로운 성취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성취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미를 부여해줄 관계와 방향이 사라진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I'm finished”는 방금 벌어진 일이 끝났다는 말이면서, 다니엘을 오랫동안 움직여온 욕망이 더 이상 향할 곳을 찾지 못하는 상태를 보여주는 말처럼도 들립니다. 영화는 그의 성공이 가장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그 성공이 더 이상 새로운 삶의 방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순간에서 멈춥니다.

개인적인 감상ㅣ성공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보였다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다니엘이 돈만 원하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돈은 분명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부를 얻은 뒤에도 그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강하고 더 성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모습이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다니엘의 성공은 일반적인 의미의 성공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할 능력도 있고 엄청난 집념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이루는 순간의 만족보다 자신을 무시하거나 방해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언젠가 그 관계의 우위를 되돌리는 데 더 많은 감정을 쏟습니다.

 

개인적으로 H.W.와의 마지막 대화가 일라이와의 충돌보다 더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라이는 처음부터 다니엘과 힘을 겨루던 인물이지만 H.W.는 오랫동안 그의 가족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 H.W.가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순간에도 다니엘은 축복하거나 보내주기보다 가장 아픈 말을 골라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니엘의 비극이 욕심이 너무 많았다는 데 있기보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사실로만 확인하려 했다는 데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돈과 사업은 계속 커졌지만 다른 사람의 선택을 인정하고 관계를 남겨두는 능력은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어떤 영화인가요?

석유 사업가 다니엘 플레인뷰가 막대한 부를 얻어가는 과정을 통해 욕망과 권력, 인간관계의 붕괴와 고립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사업 성공담의 형식을 갖고 있지만 성공할수록 달라지는 다니엘의 모습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Q2. 다니엘과 일라이는 왜 계속 대립하나요?

다니엘은 자본과 사업을 통해, 일라이는 종교와 공동체의 권위를 통해 영향력을 얻으려 합니다. 서로 상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앞에서는 굴복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갈등이 반복됩니다.

Q3. H.W.는 다니엘의 친아들인가요?

아닙니다. 영화 후반 다니엘은 H.W.가 친아들이 아니며 다른 노동자의 아이였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사업적인 이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애정과 오랜 가족 관계도 함께 존재합니다.

Q4. 마지막의 밀크셰이크 이야기는 무슨 뜻인가요?

일라이가 거래하려던 땅 아래의 석유를 다니엘이 주변 유정을 통해 이미 빼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비유입니다. 동시에 일라이가 돈을 얻기 위해 가져온 마지막 제안조차 아무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과장되게 조롱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Q5. 다니엘은 왜 일라이를 죽였나요?

두 사람 사이에 오랫동안 쌓인 적대감과 세례식에서의 굴욕, 다니엘의 폭력성과 일라이를 완전히 굴복시키려는 욕구가 폭발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이를 정당한 복수라기보다 다니엘이 도달한 파괴적인 상태로 보여줍니다.

Q6. 마지막의 ‘난 끝났어’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직접적으로는 볼링장에서 벌어진 일이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영화의 마지막 대사라는 점에서 다니엘의 삶 전체와 겹쳐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부를 얻었지만 자신을 움직여온 욕망이 더 이상 향할 관계와 방향을 찾지 못하는 상태를 보여주는 말처럼도 들립니다.

🎬 총평: 성공의 끝에서 욕망과 고립을 바라보는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석유 산업의 성장과 한 사업가의 성공을 배경으로 욕망과 권력, 인간관계의 붕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하는 다니엘 플레인뷰와 폴 다노의 일라이가 충돌하는 과정은 영화의 긴장감을 만들고, 석유가 솟아오르는 유전과 마지막의 텅 빈 볼링장은 다니엘의 변화를 선명하게 대비시킵니다.

상영시간이 길고 인물의 심리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는 아니어서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인물의 욕망이 성공과 함께 어떻게 변해가는지, 자본과 종교라는 서로 다른 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는지를 살펴보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장면마다 해석할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글을 마치며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시작에서 다니엘은 아무것도 없는 땅속에서 혼자 무언가를 찾아냅니다. 가진 것은 거의 없지만 그에게는 앞으로 움직일 이유가 있고, 다친 몸으로도 자신이 발견한 것을 들고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는 누구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업가가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의 다니엘은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넓은 저택과 개인 볼링장을 가질 만큼 성공했지만 그 공간을 함께 채울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의 다니엘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지막의 다니엘은 모든 것을 가진 공간에서 더 이상 향할 곳을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의 “I'm finished”는 한 사건의 끝과 함께 다니엘이 평생 만들어온 삶이 도착한 지점을 보여주는 말처럼 남습니다.